한국어 교육에서 색채어 교수 , 학습 방안
이영숙
한남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9집 383-406 (1999)
초록
m idori kiir o ao brown purple pink 갈색 자주색 분홍색 주황색 회색 chair o m ura sakiiro m om oiro daidaiir o h aiiro orang e grey 4 ) 기본 색채를 이른바 초점 색채(focal color s ) 혹은 원형 색채 라고도 한다. 위에 제시한 열한 개의 색채어 가운데 한국어의 기본 색채어는 하양, 까망, 빨강, 노랑, 파랑 의 다섯 개이다. 기본 색채어는 보편적으로 다음 의 네 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이기동, 1986:116). 1 한 형태소로 표현되어야 한다. 2 다른 단어의 의미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은 안된다. 3 적은 무리의 물건에 적용되는 것은 안된다. 4 흔히 쓰이는 것이라야 한다. 그리고 한국어 기본 색채어라고 했을 때는 이상의 네 가지 기준에 고유어 여야 한다는 조건이 하나 더 추가된다. 그런데 노랑, 파랑, 빨강 의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하양, 까 망 의 경우에는 문제가 있다. 실제 언어 생활에서는 하양, 까망 이 별로 쓰이지 않으며, 게다가 하양 은 아예 비표준어로 처리되고 있 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본 색채어의 기준에는 어긋나는 점도 있으나 한국어의 기본 색채어로 하양 대신에 흰색 을, 까망 대신에 검정 을 선정하기로 한다.5) 즉, 한국어의 기본 색채어는 흰색, 검정, 빨강, 노랑, 파랑 이 되는 것이다. 이들 한국어의 기본 색채어들은 한국어 학습자들의 모어에서의 기 본 색채어 범주와 각기 비교·대조되면서 교수되어야 하며, 이들 명 사 기본 색채어는 그에 해당되는 형용사와 함께 제시하는 것이 교 수·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6) . 5 ) 검정 의 경우에는 기본 색채어의 네 가지 기준에 고유어라는 조건까지 충족 시킨다. 이에 검정색 이나 검은색 대신에 검정 을 기본 색채어로 선정하기 로 하겠다. 6 ) 즉, 흰색- 희다, 노랗- 노랗다, 빨강- 빨갛다, 파랗- 파랗다, 검정- 검다 를 함께 제시하도록 한다. 이와 같이 색채어 명사와 색채어 형용사를 각기 대응시켜 교수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 바로 파랑 과 파랗다 의 관계이다. 다른 색 채어의 경우에는 명사와 형용사의 색채 범주가 일치하지만 파랑 과 파랗다 는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파랑 은 blu e 에 대응되지만, 파랗다 는 blu e 뿐 만 아니라 gr een 에도 대응된다. 또한 파랗다 에는 dark blu e(쪽빛) 까지도 2. 한국어의 색채어 유형 한국어는 색채어가 매우 발달한 언어이다. 기본 색채어만 하더라 도 각각의 명사에 대응하는 형용사 색채어, 부사 색채어, 그 파생형 들, 여린말, 센말, 거센말, 큰말, 작은말 등 너무나 많은 색채어가 있 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한국어의 기본 색채어 체계를 배운다고 하더 라도 그것은 한국어 색채어의 빙산의 일각을 배운 것일 뿐이다. 이 에 한국어 색채어를 다시 유형 분류하여 그 유형별로 교수를 하여야 할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7) . 한국어 색채어의 유형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8) . 1) 고유어 색채어 가) 기본 색채어 계열9)의 단일 색채어 : 검정(색)/ 까만색/ 검은 색/ 검정/ 검다/ 까맣다/ 거뭇거뭇/ ⋯⋯, 노랑/ 노란색/ 노른색/ 노 르다/ 노랗다/ 노릇노릇/ ⋯⋯, 다/ 불긋불긋/ ⋯⋯, 빨강/ 빨간색/ 붉은색/ 붉다/ 빨갛 파랑/ 파란색/ 푸른색/ 푸르다/ 파랗다/ 파릇 파릇/ ⋯⋯, 하얀색/ 흰색/ 희다/ 하얗다/ 희끗희끗/ ⋯⋯ 나) 기본 색채어 계열의 파생 색채어 : 거무스름하다, 거무 스레하다, 까무잡잡하다, ⋯⋯ 다) 기본 색채어 계열 이외의 색채어 : 보라, 검붉다, ⋯⋯ 그 범주에 포함된다. 7 ) 한국어 색채어의 유형을 분류하는 작업은 한국어 색채어의 교수·학습 단계 를 설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8 ) 붉은빛, 물빛, 초록빛 따위와 같이 - 빛 과 결합된 형태도 있다. - 색 과 빛 은 그 쌍이 항상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 색 의 형태는 존재하나 - 빛 의 형태는 없는 것도 있고 - 빛 의 형태는 존재하나 - 색 의 형태는 없는 것도 있다. 그러나 흔히 쓰이는 색채어는 대개 - 색 의 형태이므로 이후에는 - 색 의 형태만을 대표로 제시하도록 하겠다. 9 ) 기본 색채어인 검정, 노랑, 빨강, 파랑, 흰색 과 그에 대응되는 형용사들, 파 생형들, 그 여린말, 센말, 거센말, 큰말, 작은말이 기본 색채어 계열의 단어 들이다. 라) 구체 사물의 이름과 결합된 색채어 : 달걀색, 물색, 뿔 색, 살색, 수박색, 하늘색, ⋯⋯ 2 ) 한자어 색채어 가) 한자어로 구성된 단일 색채어 : 청색, 홍색, 황색, 백색, 흑 색, 적색, 갈색, 녹색, 분홍색, 자주색, 회색, ⋯⋯ 나) 접두사나 접두사처럼 쓰이는 형태소가 붙은 한자어 색채 어 10) : 농갈색, 담홍색, 심녹색, 천녹색, 순백색, 진갈색, 연 보라, 선홍색, 암갈색, 대홍색, ⋯⋯ 다) 한자어끼리 복합색을 이루는 색채어 : 적갈색, 청백색, 홍갈색, 회청색, ⋯⋯ 라) 구체 사물의 이름과 결합된 색채어 : 비취색, 미색(米 色), 상아색, 은백색, ⋯⋯ 3 ) 외 래 어 색 채 어 : 베이지, 아이보리, 오랜지색, 코발트색, ⋯⋯ III . 한국어 교육에서 색채어의 교수·학습 방안 1. 한국어와 학습자 모어의 색채어 체계 비교·대조 한국어의 기본색 체계와 한국어 학습자의 모어의 기본색 체계를 비 교·대조할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본색의 역사적 발 달 순서에 관한 연구 결과이다. Brent Berlin & Paul Kay (1969)는 열한 개의 기본색이 다음과 같이 규칙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10) 접두사나 접두사처럼 쓰이는 형태소에는 진/ 연/ 순 (純)/ 선 (鮮)/ 암 (暗)/ 농 (濃)/ 담(淡)/ 심(深)/ 천(淺)/ 대(帶) 가 있다. ┌ ┌ wh i t e┐ gr een ┐ │ │ │ │ │ │ │ │ │ │ │ │ → [r ed]→ │ye l l ow │ │ │ → [br own ]→ │ │ │ │ │ │ │ │ │ │ │ │ └b l ack┘ └b l ue ┘ ┌ pur p l e┐ │ │ │ │ │ │ │ p i nk │ │ │ │ │ │ │ │ or ange │ │ │ │ │ │ │ └gr ey ┘ 즉, 어떤 언어에 색채어가 둘만 있으면 이들은 w hit e와 black이 된 다. 그리고 어떤 언어에 색채어가 셋이 있으면 이들은 w hite , black , r ed일 것이다. 넷이 있으면, 네 번째 것은 gr een , y ellow , b lu e 가운 데 하나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어의 다섯 가지 기본색은 다른 언어의 두 가지에서 열한 가지의 기본색과 대응 관계에 놓이게 되 고, 이들은 각기 다음과 같은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 다 11) . 1 w hit e와 black만 있는 언어의 경우 흰색 노랑 w hit e 빨강 파랑 black 검정 11) 엄밀하게 대응을 시키자면 색 경계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즉, 하양, 노랑, 빨강, 파랑, 까망 이 w hite, red, black 과 대응될 때, 노랑 은 모두 red 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w hite 와 red 에 걸쳐 있을 것으로 예 상된다. 이러한 경계는 추후에 실험을 통해서 각 언어별로 엄밀하게 그 경 계를 밝혀야 할 것이다. 2 w hit e, b lack , r ed만 있는 언어의 경우 흰색 w hit e 노랑 빨강 파랑 검정 r ed black 3 w hit e, b lack , r ed , gr een 만 있는 언어의 경우 흰색 w hit e 노랑 빨강 r ed 파랑 g r een 검정 black 4 w hit e, b lack , r ed , y ellow 만 있는 언어의 경우 흰색 w hit e 노랑 y ellow 빨강 r ed 파랑 검정 black 5 w hit e, b lack , r ed , blu e만 있는 언어의 경우 흰색 w hit e 노랑 빨강 r ed 파랑 blu e 검정 black 6 w hite, bla ck , r ed , g r een , y ellow , blu e, b row n , pu rple, pink , oran g e, g r ey 가 모두 있는 언어의 경우 흰색 w hit e g rey 검정 black br ow n pu r ple 빨강 pin k r ed oran g e 노랑 y ellow 파랑 g r een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각 모어의 색채어 체계 와 한국어 기본 색채어의 비교·대조표를 제시하면 학습자의 모어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한국어 색채어 인식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위와 같은 도표보다는 3차원 색상환이나 색블 럭 등을 이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기본 색채어 체계의 차이를 파 악할 수 있을 것이다. 2. 한국어 색채어의 교수·학습 단계 학습자들의 한국어 사용 능력에 따라 교수·학습되어야 할 색채어가 달라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 때, 문제가 되는 것이 어떤 색채어들 을 어떤 순서로 얼마나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즉, 지 도 대상 어휘와 지도 시기, 지도 방법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는 먼저 지도 대상 어휘와 지도 시기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지도 대상 어휘를 선정할 때는 그 사용 빈도와 사용 범위, 유용성 등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가장 초기에 교수되어야 할 색채어군은 바로 고유어 기본 색채어가 된다. 기본 색채어는 색채어 가운데 사용 빈도가 가장 높고 사용 범위 또한 넓다. 그리고 합성어 나 파생어를 다양하게 생성하므로 사용상의 유용성 또한 매우 높다. 따라서, 한국어의 색채어 교육에서 가장 먼저 교수·학습되어야 할 어휘군은 고유어 기본 색채어가 된다. 이후의 색채어 교육 역시 학 습자의 한국어 사용 능력에 따라 단계를 나누어 지도 대상 어휘를 선정해야 하는데 이를 현행 한국어 능력시험의 6등급 분류에 따라 나누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12) . 1단계 : 고유어 기본 색채어 명사·형용사, 학습자의 모어에서 기본색에 대응되는 색채어(학습자 모어의 기본색이 다섯 가지 이상인 경우) 검정(색)/ 까만색/ 검은색/ 검정/ 검다/ 까맣다, 노랑/ 노란색/ 노른 색/ 노르다/ 노랗다, 빨강/ 빨간색/ 붉은색/ 붉다/ 빨갛다, 파랑/ 파 란색/ 푸른색/ 푸르다/ 파랗다, 하얀색/ 흰색/ 희다/ 하얗다, (갈색, 회색, 오렌지색, 보라, 자주색, 초록, 분홍색) 2단계 : 고유어 기본 색채어 명사·형용사의 계열 어휘 감은색/ 깜은색/ 껌은색/ 감장/ 깜장/ 껌정/ 감다/ 깜다/ 껌다/ 가맣다 / 거멓다/ 꺼멓다, 누렁/ 누런색/ 누른색/ 누르다/ 누렇다, 발강/ 벌 겅/ 뻘겅/ 발간색/ 벌건색/ 뻘건색/ 발갛다/ 벌겋다/ 뻘겋다, 퍼렁/ 퍼런색/ 퍼렇다, 허연색/ 허옇다 3단계 : 고유어 기본 색채어 형용사의 파생어 12) 각 유형에 해당되는 단어라도 그 사용 빈도와 사용 범위, 유용성 등을 고 려하여 지도 대상 어휘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거무스름하다, 거무스레하다, 까매지다, 까무잡잡하다, 새까 맣다, ⋯⋯ 4단계 : 한자어 단일 색채어13) 청색, 홍색, 황색, 백색, 흑색, 적색, 갈색, 녹색, 분홍색, 자 주색, 회색, ⋯⋯ 5단계 : 기본 색채어 계열 이외의 고유어 색채어 검붉다, 검푸르다, ⋯⋯ 6단계 : 한자어 복합어 색채어 순백색, 연보라, 선홍색, ⋯⋯ 위에 각 단계별로 제시된 색채어 유형 이외에 살색, 하늘색 등과 같이 구체 사물의 이름과 결합된 색채어와 외래어 색채어는 그 사용 빈도에 따라 적절히 단계를 정하여 교수·학습되어야 할 것이다. 3 . 한국어 색채어의 교수·학습 방법 한국어 색채어를 효과적으로 교수·학습하기 위해서는 1) 시각적 이 미지의 사용, 2) 어휘군별 교수·학습, 3) 접두사·접미사의 교수·학습 의 세 가지 방법을 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제 이들 방법을 하나하나 구 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겠다. 1) 시각적 이미지의 사용 인지심리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표상에는 명제적 표상, 지식 스키 13) 갈색, 녹색, 분홍색, 회색 은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그 교수·학 습 단계에 대해서 좀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마, 이미지 표상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Murray , 1990:4- 8). 다시 말하면, 우리가 머릿속에서 의미를 드러내는 방법에는 명제, 스키마, 이 미지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색채어는 이미지와 주 로 관련된다. 색채어의 의미 파악을 위해서는 명제나 스키마의 형태로 제시하는 것보다는 실제적인 시각적 이미지, 즉 해당 색채를 보이는 것 이 가장 분명한 인식 방법이 된다. 따라서, 한국어의 색채어를 교수·학 습하기 위해서는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해야만 한다. 색채어를 교수·학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시각적 이미지에는 3차 원 색상환이나 색블럭 등이 있다. 이들은 해당 색채어의 범주와 그 경계 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효과적이다. 또, 해당 색채어가 사용되는 전형적인 구체 사물을 제시하는 것도 그 색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의미뿐만 아니라 해당 단어의 화 용 면에서도 유용한 교수·학습 방법이 된다. 검은 머리, 까만 밤하늘, 노란 병아리, 누런 들판, 붉은 입술, 빨간 고추, 파란 하늘, 푸른 산, 흰 눈, 하얀 이 처럼 전형적인 구체 사물과 색채어를 관련 짓는 것은 문화 적 차이나 기타 차이로 인한 모어의 간섭을 막고 실제 생활에서 적절하 게 색채어를 구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점에서는 색채어의 실제 사용례를 제시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학 습자들로 하여금 색채어를 이용하여 작문을 해 보도록 하는 것도 색채 어의 화용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 ) 어휘군별 교수·학습 이미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한국어의 색채어는 여린말, 센말, 거센말, 큰말, 작은말이 계열을 이룬다. 또한, 형용사와 명사가 서로 대응 관계 에 있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들 어휘를 계열별로 함께 교수·학습해 야 한다. 그래야만 각 단어들의 의미 차이를 확실하게 변별해 낼 수 있 는 것이다. 색채어 교수·학습에서 효과적인 어휘군은 <표 1> 과 같다. 감다 석탄의 빛깔과 같이 다 소 밝고 짙다 . 깜다 석탄의 빛깔보다 다소 어둡고 짙다 . 검다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 이 어둡고 짙다 . [반] 희다 . 껌다 숯이나 먹의 빛깔보다 더 어둡고 짙다 . 가맣다 밝고 엷게 검다 . 까맣다 불빛이 전혀 없는 밤 하늘과 같이 밝고 짙게 검다 . [반] 하얗다 . 거멓다 어둡고 엷게 검다 . 꺼멓다 어둡고 짙게 검다 . [반] 허옇다 . 노르다 달걀 노른자위의 빛깔 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 누르다 황금이나 놋쇠의 빛깔 과 같이 다소 밝고 탁하다 . 노랗다 병아리나 개나리꽃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노르다 . 누렇다 다소 탁하고 어둡게 누르다 . 붉다 사람의 입술이나 가을날 의 단풍잎 , 피의 빛깔과 같이 짙고 선명하다 . 발갛다 밝고 엷게 붉다 . 빨갛다 피나 익은 고추의 빛 깔과 같이 밝고 짙게 붉다 . 벌겋다 어둡고 엷게 붉다 . 뻘겋다 어둡고 짙게 붉다 . 푸르다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 파랗다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 새싹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푸르다 . 퍼렇다 다소 탁하고 어둡게 푸르다 . 희다 눈이나 우유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 [반] 검다 . 하얗다 깨끗한 눈이나 치아와 같이 밝고 선명하게 희다 . [반 ] 까맣다 . 허옇다 다소 탁하고 흐릿하게 희다 . [반 ] 꺼멓다 . < 표 1> 고유어 기본 색채어 계열의 형용사 어휘군 검정, 노랑, 빨강, 파랑, 흰색 에 대응되는 검다, 노랗다, 빨갛다, 파랗다, 희다 는 위의 표에서 보듯이 각기 가맣다/ 까맣다/ 거멓다/ 꺼 멓다, 노르다, 붉다, 푸르다, 하얗다/ 허옇다 와 관련을 가진다. 그러므 로 검다, 노랗다, 빨갛다, 파랗다, 희다 계열의 색채어 형용사들과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또 이들의 색채 범주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 서는 그 여린말, 큰말 등도 함께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감 다/ 깜다/ 검다/ 껌다/ 가맣다/ 까맣다/ 거멓다/ 꺼멓다, 노르다/ 누르다/ 노 랗다/ 누렇다, 붉다/ 발갛다/ 빨갛다/ 벌겋다/ 뻘겋다, 푸르다/ 파랗다/ 퍼렇 다, 희다/ 하얗다/ 허옇다 를 함께 교수·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4) . 나 ) 고유어 기본 색채어 계열의 형용사 - 명사 어휘군 색채어 명사와, 관련되는 색채어 형용사 역시 함께 제시되고 교 수·학습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어의 색채어 체계를 제대로 파 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에서 기본적인 색채어 명사와 형용사 로 판단되는 단어들을 제시해 보면 < 표2> 와 같다15). < 표2> 한국어의 기본명사·형용사 노랗다 병아리나 개나리꽃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노르다 . 노란색 병아리나 개나리꽃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노른 색 . 누렇다 누르다 . 누런색 다소 탁하고 어둡게 누른 색 . 가만색 밝고 엷게 검은 색 . 까만색 불빛이 전혀 없는 밤 하늘과 같이 밝고 짙게 검은 색. 거먼색 어둡고 엷게 검은 색 . 꺼먼색 어둡고 짙게 검은 색 . 다소 탁하고 어둡게 가맣다 밝고 엷게 검다 . 까맣다 불빛이 전혀 없는 밤 하늘과 같이 밝고 짙게 검다 . 거멓다 어둡고 엷게 검다 . 꺼멓다 어둡고 짙게 검다 . 감다 석탄의 빛깔과 같이 다소 밝고 짙다 . 깜다 석탄의 빛깔보다 다소 어 둡고 짙다 . 감은색 석탄의 빛깔과 같이 다소 밝고 짙은 색 . 검은색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고 짙은 색 . 14) 감다, 노르다, 누르다 는 사용 빈도나 사용 범위가 낮은 단어들이나 체계에 대한 이해나 유용성 면에서 교수·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들 단어 는 합성어나 파생어가 매우 많은 단어들이다. 15) 이들 어휘군은 한국어 색채어 교육에서 가장 먼저 교수되어야 할 것들이다. 검다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고 짙다 . 껌다 숯이나 먹의 빛깔보다 더 어둡고 짙다 . 붉다 사람의 입술이나 가을날 의 단풍잎 , 피의 빛깔과 같이 짙고 선명하다 . 붉은색 사람의 입술이나 가을 날의 단풍잎 , 피의 빛깔과 같이 짙고 선명한 색 . 발갛다 밝고 엷게 붉다 . 빨갛다 피나 익은 고추의 빛 깔과 같이 밝고 짙게 붉다 . 벌겋다 어둡고 엷게 붉다 . 뻘겋다 어둡고 짙게 붉다 . 발간색 밝고 엷게 붉은 색 . 빨간색 피나 익은 고추의 빛 깔과 같이 밝고 짙게 붉은 색 . 벌건색 어둡고 엷게 붉은 색 . 뻘건색 어둡고 짙게 붉은 색 . 푸르다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 푸른색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한 색 . 파랗다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 새싹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푸르다 . 퍼렇다 다소 탁하고 어둡게 푸르다 . 파란색 맑은 가을 하늘과 같 이 밝고 선명하게 푸른 색 . 퍼런색 다소 탁하고 어둡게 푸른 색 . 희다 눈이나 우유의 빛깔과 같 이 밝고 선명하다 . 흰색 눈이나 우유의 빛깔과 같 이 밝고 선명한 색 . 하얗다 깨끗한 눈이나 치아와 같이 밝고 선명하게 희다 . 허옇다 다소 탁하고 흐릿하게 희다 . 하얀색 깨끗한 눈이나 치아와 같이 밝고 선명하게 흰 색 . 허연색 다소 탁하고 흐릿하게 흰 색. 위에 제시된 단어들 가운데 감다, 감은색, 가만색, 거먼색, 발간색, 벌건색 등은 사용 빈도가 낮고 사용 범위도 좁지만, 한국어 색채어 의 전체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어휘소들이므로 기본 색채어 들과 함께 교수·학습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푸르다, 푸른색 의 경우는 기본 색채어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사용 빈도가 매우 높은 단어들이므로 기본 색채어들과 함께 교수·학습하 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때, 파랗다, 퍼렇다, 파란색, 퍼런색 과의 색채 범주의 차이를 잘 드러내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3 ) 고유어 색채어의 첩어형 어휘군 고유어 색채어의 첩어형은 대개 비슷한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이 들에 대한 교수·학습 역시 하나의 어휘군으로 제시하는 것이 효과 적이다. 가뭇가뭇 1군데군데 가무스름한 모양. 2매우 가무스름한 모양. 까뭇까뭇 1군데군데 까무스름한 모양. 2매우 까무스름한 모양. 노릇노릇 1군데군데 노르스름한 모양. 2매우 노르스름한 모양. 누릇누릇 1군데군데 누르스름한 모양. 2매우 누르스름한 모양. 4 ) 대응하는 고유어가 있는 한자어 단일 색채어 어휘군 청 색 = 파랑·파란색. 홍 색 = 붉은색. 황 색 = 누런색. 백 색 = 흰색. 흑 색 = 검정(색)·검은색. 5 ) 대응하는 고유어가 없는 한자어 단일 색채어 어휘군 남색 푸른색과 자주색의 중간 색. 녹색 파란색과 노란색의 중간 색. 분홍색 진달래꽃과 같이 엷게 붉은 색. =분홍·핑크. 분홍빛 진달래꽃과 같이 엷게 붉은 빛. =분홍·핑크. 적색 짙은 붉은색. (홍색보다 짙은 느낌을 준다.) 6 ) 한자어끼리 복합색을 이루는 색채어 어휘군 한자어 복합색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각각의 한자어에 대응되는 고유어 색채어를 사용하여 복합색을 이루는 각각의 색을 제시하고 되도록 그 전형적인 사물을 제시하도록 한다. 가) - 빛을 (약간/ 많이) 띤 - 색 자갈색 자줏빛을 띤 갈색. 홍갈색 붉은빛을 띤 갈색. 황적색 누런빛을 띤 붉은색. 다갈색 검은빛을 약간 띤 갈색. 적갈색 붉은빛을 많이 띤 갈색. 적록색 붉은빛을 많이 띤 녹색. =적록. 적황색 붉은빛을 많이 띤 누런색. 나) - 와 - 의 중간 색/ 빛/ 빛깔 토홍색 누런 흙색과 붉은색의 중간 색. 취월 남빛과 푸른빛의 중간 빛깔이나 물감. 다) - 와 - : 색채 형태소끼리 결합되어 두 가지 이상의 색채 를 나타내는 경우 청홍 파란색과 붉은색. 홍백 붉은색과 흰색. 흑백 검정색과 흰색. 라) 구체 사물의 이름과 결합된 색채어 구체 사물의 이름과 결합되어 그 사물이 지니고 있는 빛깔을 나타내 는 색채어의 경우에는 그 구체 사물을 제시하고 기본색을 이용하여 그 색채를 보다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들 유형의 색채어 들은 그 사용역이 한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용역을 함께 가르치도록 한다. 구 릿 빛 구리의 빛깔과 같이 검은빛을 띤 붉은빛. 햇빛에 그을린 건강한 얼 굴색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납빛 납의 빛깔과 같이 푸르스름한 잿빛. 두려움이나 공포에 질린 얼굴색 이나 병색이 짙은 얼굴색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상 아 색 코끼리 어금니의 빛깔과 같이 맑고 연한 노란색. =아이보리. 풀색 풀의 색깔과 같이 노란빛을 약간 띤 녹색. 7 ) 접두사와 접미사의 교수·학습 한국어 학습자들로 하여금 한국어 색채어의 어휘력을 신장시키도 록 하기 위해서는 기본 색채어 형용사에 결합되는 접사에 대한 교육 도 필요하다. 기본 색채어 형용사에 주로 결합되는 접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가) 접두사 새/ 샛/ 시/ 싯 : 고유어 색채어 형용사에 붙어서 매우 의 뜻을 나타낸다. 새까맣다 매우 까맣다. 샛노랗다 매우 노랗다. 시퍼렇다 매우 퍼렇다. 나) 접미사 (1) 고유어의 경우 가무대대하다 산뜻하지 못하고 좀 천박하게 가무스름하다. 거무데데하다 산뜻하지 못하고 좀 천박하게 가무스름하다. 가무레하다 엷게 가무스름하다. 거무레하다 엷게 거무스름하다. 가무스름하다 조금 감다. =가무스레하다·가뭇하다. 거무스름하다 조금 검다. =거무스레하다·거뭇하다. 가무스레하다 =가무스름하다. 거무스레하다 =거무스름하다. 가무잡잡하다 칙칙하게 가무스름하다. 거무접접하다 칙칙하게 거무스름하다. 가무칙칙-하다 산뜻하지 않고 짙게 감다. 거무칙칙하다 산뜻하지 않고 짙게 검다. 가뭇하다 =가무스름하다. 거뭇하다 =거무스름하다. 가무께하다 곱지도 짙지도 않게 감다. 거무께하다 곱지도 짙지도 않게 검다. (2) 한자어의 경우 : 한자어에 접두사가 붙어서 된 색채어들은 각각의 접두사의 의미를 가르치도록 한다. 각각의 접두사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진- : 진한 진녹색 진한 녹색. 2 연- : 연한 연갈색 연한 갈색. 3 순- : 다른 빛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순백색 다른 빛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흰색. 순흑색 다른 빛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검은색. 4 선- : 밝고 산뜻한 선홍색 밝고 산뜻한 붉은색. 5 암- : 어두운 암청색 어두운 파란색. 암적색 짙고 어두운 붉은색. 암적갈색 붉은빛을 많이 띤 어두운 갈색. 6 농- : 짙은 농갈색 짙은 갈색. 7 담- : 엷은 담녹색 엷은 녹색. 8 심- : 아주 짙은 심녹색 아주 짙은 녹색. 9 천- : 아주 엷은 천녹색 아주 엷은 녹색. 10 대- : - 빛을 띤 대청색 파란빛을 띤 색. 대황색 누런빛을 띤 색. 이 가운데 농/ 담, 심/ 천, 대 는 그 사용 빈도가 낮기 때문에 한국 어 교육에서는 대체로 1~5 정도까지만 교수·학습하는 것이 적절 할 것으로 보인다. IV . 결론 색채어의 교수·학습은 색의 물리적인 스펙트럼을 분절하여 인식하 는 사고 과정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체계에 대한 이해가 필 요하다. 또한, 언어마다 상이한 색채어 체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색채 어의 교수·학습을 위해서는 학습자의 모어에서의 색채어 체계와 한국 어 색채어 체계를 함께 제시하여 비교·대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인지 심리학에서는 색채어에 관한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 여 왔다. 그리하여 자의적인 것으로만 생각되었던 색채 분절이 사실은 보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즉, 모든 언어는 기본 색채어 를 열한 개 이하로 가지고 있으며 그 기본 색채어는 모든 언어에 보편 적인 초점 색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어 색채어 교육에서 학습자 의 모어 색채어 체계와 한국어 색채어 체계의 비교·대조가 용이해지게 되었다. 모든 언어는 두 개에서 열한 개의 기본 색채어를 가지고 있으므 로 다섯 개의 기본 색채어를 가지고 있는 한국어는 모든 언어와 색채어 체계를 비교·대조하지 않고 그 두 개에서 열한 개의 기본 색채어의 색 채 범주와만 비교·대조하면 되게 된 것이다. 이들 기본 색채어의 비 교·대조를 통하여 한국어 학습자들로 하여금 한국어의 기본 색채어의 색채 범주를 용이하게 인식시킬 수 있다. 한국어 색채어는 다른 언어에 비하여 매우 다채롭다. 따라서, 외국인 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그 색채 범주의 경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한국어의 다채롭고 풍요로운 표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또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색채어를 유형별로 나누어 각 유형에 따라 색채어를 하나의 체계로서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16). 그리고 이는 학습자들의 한국어 사용 능력에 따라 그 단계에 맞게 교 수·학습되어야 한다. 이들 색채어를 효과적으로 교수·학습하기 위해서는 1) 시각적 이미 지의 사용, 2) 어휘군별 교수·학습, 3) 접두사와 접미사의 교수·학습 이 요구된다. 색채어는 주로 시각적 이미지로 표상되기 때문에 3차원 색상환이나 색블럭을 사용하여 학습자들에게 직접 해당 색채를 보여 주는 것이 효 과적이다. 또한, 각 색채어의 전형적인 예를 구체 사물을 들어 제시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그리고 색채어는 다섯 개의 기본 색채어 명사와, 그에 대응되는 색채어 형용사, 그 색채 범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용 빈도 가 높은 주요 색채어 명사, 형용사들을 함께 제시하여 학습자들이 한국어 색채어의 큰 기본 얼개를 다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따라 허영- 하얗다/ 허옇다- 하얀색/ 허연색- 희다- 흰색, 노랑/ 누렁- 노 랗다/ 누렇다- 노란색/ 누런색, 빨강/ 발강/ 뻘겅/ 벌겅- 빨갛다/ 발갛다/ 뻘 겋다/ 벌겋다- 빨간색/ 발간색/ 뻘건색/ 벌건색- 붉다- 붉은색, 파랑/ 퍼렁파랗다/ 퍼렇다- 파란색/ 퍼런색- 푸르다- 푸른색, 검정- 검다/ 감다- 검은 색/ 감은색- 까맣다/ 가맣다/ 꺼멓다/ 거멓다- 까만색/ 가만색/ 꺼먼색/ 거먼 색 이 하나의 어휘군으로 묶여 교수·학습되게 된다. 이는 다시 세분 되어 형용사 어휘군, 명사 어휘군으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색채어는 각기 접사와 결합하여 또 다른 색채어를 형성하므로 이들 접사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이 경우에도 하나하나의 단어별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접사를 계열을 이루어 그 의미를 지도하 도록 한다. 16) 연세어학당, 고려대, 경희대, 서울대 어학연구소, 시사학원의 한국어 교재들 을 살펴본 결과, 색채어를 하나의 단원으로 혹은 그것을 하나의 계열이나 체계로 보아 체계적으로 제시한 교재가 하나도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