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학과 국어교육
김혜영
조선대학교 국어교육과
국어교육학연구 13집 59-81 (2001)
초록
본 연구는 국어교육에서 지역문학을 수용한다는 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그 구체적인 수용 방안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국어교육과 지역성을 연관시키는 일은 언어 현상의 다층적인 국면, 즉 지식 구성에 작용하는 맥락에 대한 고려이자 교육의 비의도적인 국면을 가시화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국어교육의 문화적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된다. 우선 지역성을 구성하는 의미 작용의 요소로서 주변성, 전통성, 일상성의 범주를 설정하였다. 특히 문학 영역에서는 지역적인 것을 세계, 사회 등으로 변경함으로써 보편적인 것으로 만든다는 점을 고려하여, 국어교육에서 지역문학을 논의하려면 보편적인 영역으로 통합되었던 지역적 속성을 갈등의 기원으로 자리매김하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지역문학이 지역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의 문제를 삶의 문제, 실천의 문제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국어교육의 장을 다양한 힘들이 길항하는 역동적인 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았다. 국어교육에서 지역문학을 수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통의 창조적 계승, 차이·갈등 교육, 탈정전 교육, 감수성 교육의 네 영역을 다루었다. 보다 능동적인 방식으로 지역문학에 접근하기 위해 지역성을 다원적인 소통이 가능한 범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탈중심의 논리는 중심과 주변의 이원적인 개념틀을 지양하고, 다원적이며 분산적인 새로운 소통의 체계를 정립할 수 있다. 지역문학이 서울 중심적인 구도와 문학 일반의 보편적인 준거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이해하고 비판하는 문학이 될 때, 국어교육은 지역문학을 통해 삶과 교육의 괴리를 극복하는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지역성지역문학전통성주변성일상성문화적 갈등조정정체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