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형성적 인식과 의사소통에 대하여 - 대화체 가사를 중심으로 -
고영화
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소
국어교육학연구 15집 103-126 (2002)
초록
이 논문은 대화를 경쟁이나 놀이로만이 아니라 인식의 도구로 접근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대화체 가사의 어법적 특성을 관계 형성적 인식의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관계 형성이란 상이한 두 주체 사이에서 이루어지는데, 여기에서 살펴본 대화체 가사는 자아와 他我 사이의 대화를 통해 사태를 인식해 나가는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대화를 통한 관계 형성의 구체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이질적 목소리의 병치는 자아의 목소리를 상이한 두 주체로 분리시켜 문제를 다각도로 성찰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매로는 이질적인 존재들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동질화되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경계의 새로운 조정을 둘째로 들 수 있다. 셋째는 메타적 대화 구조의 형성이다. 대화가 한 작품 속에서만이 아니라 선행 텍스트와의 적극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이루어짐으로써 문제를 메타적 차원에서 고찰하는 유형이다. 관계 속에서 대상을 이해한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관계를 적극적으로 형성해 나가는 관계 형성적 인식은 독백적 인식 태도에 비해 문제를 다양한 층위에서 고찰한다는 특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의가 크다. 그리고 대화는 이러한 관계 형성을 가능케 하는 대표적인 언술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대화관계 형성의사소통인식대화체 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