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 시학 교육을 위한 서정 정신 연구
구영산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국어교육학연구 18집 35-64 (2003)
초록
이 글의 목적은 국어교육의 내용으로서 서정성을 재정립하는 데 있 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본고는 서정 시학 일반론을 지향하기보 다는,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서정적인 자질들에 주목하였다. 특히 시를 쓰는 이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서정적 자아의 복원이라는 점 에서 찾았던 임화의 시를 중심으로, 일군의 카프 계열 시들에 주목하 여, 글쓴이의 세계관으로서 서정 정신이란 무엇인지, 이는 글쓴이의 정 체성 구현 차원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기술함으로써 본고에서 제시 한 문제를 초점화하여 해결하고자 하였다. 그 과정에서 본고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우선, 글쓴이의 서 정 정신은 서정적 자아로서 자기 삶 속에서 발견해 내는 생활의 진실 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러한 진실의 발견은, 기존의 논의에서 보이듯 극복의 차원에서 비약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서정 적 자아가 자신이 기반하고 있는 삶의 구체적 국면 하나하나를 인정하 고 견디는 순간에 온다고 보았다. 그럼으로써 서정 시학에서 극복의 논 리가 안고 있는 초월성 내지는 비현실성을 지적하고자 하였다. 이는 서정 정신에 잠재된 사회적 실천력을 환기하고자 한 본고의 의 도와 맞물려 있는데, 이 점은 서정적 자아라는 글쓴이의 정체성이 시를 통해 구현되는 양상을 중심으로 논하였다. 첫번째로 서정적 자아의 발 화를 주관적인 동시에 공주체적 발화로 봄으로써, 사회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말로서의 실천력을 담보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두번째 로 서정적 자아는 존재하는 세계와 존재해야 할 세계를 동시에 드러낸 다고 봄으로써, 이러한 전망이 사회 속에서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서의 실천력을 가질 것임을 강조하였다. 결론적으로 본고는 서정 시학을 다시 씀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당대 의 실천력에 착목, 이를 서정시를 생산해 내는 글쓴이의 자기 정체성의 문제로 해결하고자 하였다. 이는 보다 넓게는 서정성을 매개로 서정시 와 서정적 인간이 함께 하는 자리로부터 서정 시학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보다 좁게는 글쓴이의 정체 성 구현을 통해 나와 사회의 구조를 변혁시킴으로써 보다 이상적인 지 점에서 인간과 세계가 ‘동일성’을 이루려는 노력으로 서정 시학의 문제 를 풀고자 한 동기가 있었음을 밝혀 둔다.
키워드
서정 시학 교육서정성‘동일성’정체성태도서정 정신서정적 자아삶의 진실인정공주체적 발화공감전망미래에의 확신사회적 실천력삶의 변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