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터러시의 국어교육적 고찰
정현선
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21집 5-42 (2004)
초록
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언어문화는 디지털 카메라, 인터넷, 핸드폰 등으로 대표되는 각종 디지털 미디어의 보급 및 이로 인한 소통방식의 변화를 간과하고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디지털 미디어는 문자 텍스트, 사운드,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로 이루어진 메시지 혹은 서비스가 하나의 미디어를 통해 제공되는 멀티미디어적 특성을 지니며, 또한 쌍방향성, 다대다(多對多) 소통, 무한대에 가까운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양적 확산 및 네트워크화, 다양한 형태의 정보 통합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디지털 미디어는 미디어 텍스트의 생산자(작가)와 소비자(독자) 간의 명확한 구분을 무너뜨리는 한편, 다양한 언어기호 소통 양식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멀티모드 텍스트'의 생산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며, 또한 감성적 논리가 강한 가상현실의 체험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소통 능력을 필요로 한다. 본고는 이와 같은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으로 인해 제기된 전통적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도전이, '문화교육'의 관점을 토대로 한 '디지털 리터러시'의 적극적 수용을 통해 해결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특히 언어와 문학을 중심으로 한 소통 능력의 교육을 담당해 온 국어교육은 디지털 미디어에 의한 정보적 텍스트와 미적 텍스트의 수용과 생산에 대한 교육에 있어 여전히 중심적 위치를 차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특히 디지털 미디어의 비판적 수용과 창의적 생산에 있어, 정보적 텍스트에 대한 일종의 '언어교육적'이고 '사회학적'인 접근과, 미적 텍스트에 대한 일종의 '문학교육적', '대중예술교육적' 접근의 균형적 도입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지금까지 논의된 디지털 리터러시 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그 국어교육적 적용의 사례를 영국의 초등학교 학생들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창의적 표현 교육의 맥락에서 논의하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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