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과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서혁
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21집 325-354 (2004)
초록
수준별 교육과정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우리의 현실적인 교육 여건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예견되고 지적되어 왔다. '수준'의 개념을 학습 성취도 중심의 '협의(狹義)의 수준(水準)'이 아닌 '흥미, 관심'을 포함하는 '광의(廣義)의 수준' 개념으로 잡은 것은, 여러 가지 실행상의 어려움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국어과 교육과정을 단계형이 아닌 심화 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개발한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초·중등학교 국어과 수준별 수업 운영 실태 분석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실질적인 수준별 수업은 아직도 애초의 계획과 크게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육과정은 물론 교과서, 교수-학습 환경 등 현행 프로그램 자체가 아직은 전반적으로 미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등학교의 경우, 심화 보충의 기준 설정, 내신 성적 산출과 관련한 평가, 학습자들의 정서 등과 관련하여 초등학교에 비해 훨씬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수준별 수업 개선 방안은 현재의 수준별 교육과정 자체에 대한 개선이 최선의 대안이다. 학습자들이 도달해야 할 학년별 표준 성취수준에 대한 전문적인 합의와 그에 따른 내용선정 작업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의 수준, 분량, 과제 해결 시간, 사고의 깊이 등이 구체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것이며, 텍스트의 수준으로는 어휘, 문장, 내용, 표현 방법 등에 대한 고려가 따라야 할 것이다. 또한 현행처럼 획일적으로 기본, 심화, 보충의 틀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학교에 따라서 '기본+심화'의 형태나 '기본+보충'의 형태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창의성 신장에 초점을 맞춘 기본 활동과 그에 대한 보충 활동의 형태를 기본 형태로 하는 것('창의성 신장 중심의 기본활동 + 보충지도'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학교별로 '기본+심화' 또는 '기본+보충' 형태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와 관련한 전제 조건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교사와 학습자들이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도 주어져야 할 것이다.
키워드
국어과 교육수준별 교육과정심화보충 활동교과서성취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