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사회적 구성 교육’ 모색을 위한 고등학생의 감정 표현 인식 및 표현 양상 분석
박찬 권순희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61권 2호 79-122 (2026)
초록
본 연구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인문계 고등학생 186명을 대상으로 감정 표현에 대한 인식과 표현 양상을 질적·양적으로 분석하고, 감정의 사회적 구성 교육의 필요성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분석 결과, 학생들은 감정 표현을 주로 부정적 감정으로 한정하여 인식하며, 심리적 부담·자기 노출 회피·감정 해소 효능감 부족(내적 차원)과 관계 갈등·공감 결핍·타인 부담 인식 등(외적 차원)의 복합적 요인으로 감정 표현을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화 양상에서는 감정을 구체적 어휘로 인식하면서도 실제 발화에서는 감탄사·비속어·유행어 등 응축된 표현에 의존하는 뚜렷한 괴리를 보였다. 발화 유형은 긍정적 상황 3개, 부정적 상황 5개로 범주화되었으며, 긍정적 상황과 부정적 상황에서의 감정 처리 방식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갈등 상황에서 관계를 유지하며 감정을 전달하는 나-전달법 방식의 발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화법 교육에서 감정 표현 기술의 실질적 훈련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감정 어휘 교육을 넘어, 감정을 관계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언어로 구성하고 표현하는 감정의 사회적 구성 교육이 체계적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키워드
감정 표현감정 어휘감정 조절 전략감정의 사회적 구성화법 교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