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에서의 함축성 개념에 대한 고찰 -백석 시어의 의미 축적 사례를 중심으로-
민재원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43호 191-218 (2012)
초록
시 읽기에서 독자가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 중에 하나는 시어의 어려움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어에 대한 이해는 시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기본적인 조건이 된다. 그러나 시어가 함축성을 가지는 경우에는 시어가 지칭하는 대상을 향한 주체의 태도 및 정서를 복원하는 과정이 추가적으로 따르게 된다. 함축성은 기존에 사용되던 언어의 일반적인 의미에 새로운 의미를 덧붙이거나 전복시키는 기능을 하기도 하므로, 이를 접하는 독자의 능동적인 활동을 요구한다. 이에 본 연구는 백석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하여 작품에서 함축성이 의미를 생성하는 양상을 살피고 이를 통해 시 교육에서의 시사점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백석의 작품을 통해 확인한 함축성은 작품 밖에서 형성된 경우와 작품 안에서 새롭게 형성된 것으로 나눌 수 있었다. 두 경우는 작품과 시어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기는 하나, 작품 밖에서 형성된 경우에는 그 의미의 구체화가 독자의 시 읽기에서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고 작품 안에서 형성된 경우에는 독자가 새로운 의미를 축적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결국, 시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인 함축성은 정서와 관련된 감각적인 요소까지 포함하는 동시에 발산적인 의사소통을 촉진시키는 계기로서의 성격을 가지게 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어의 함축성이 곧 언어 문화의 전승과 창조에 있어서의 중심 개념으로 기능할 수 있는 만큼, 시 교육에 있어서도 보다 구체적이고 발산적인 문학 독서 담화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시어함축성함축적 의미의미의 재현문학 독서 담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