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 교육 평가의 이론적 고찰 -목표와 내용 타당도를 중심으로
이도영
춘천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40호 103-125 (2011)
초록
어휘력을 둘러싼 평가 논의의 딜레마는 어휘력을 협소하게 보느냐 넓게 보느냐에 기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어휘력을 협소하게 보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 많은 연구자들은 어휘력이 일반적인 언어 능력과 구분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어휘 교육 평가의 목표와 내용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어휘 사용 규칙(조건)’으로 어휘력을 넓게 볼 필요가 있다. 이는 필연적으로 ‘기호 체계로서의 어휘 의미’와 ‘상황 맥락으로부터 추출한 어휘 의미’를 포함한다. 또한 ‘상황 맥락으로부터 추출한 어휘 의미’는 ‘기호 체계로서의 어휘 의미’를 포함한다. 이처럼 어휘력을 넓게 보면 협소한 의미의 어휘력은 넓은 의미의 어휘력에 당연히 포함되므로 어휘력을 좁게 볼 이유가 없다. 그런 다음, 어휘력이 일반적인 언어 능력과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 살펴본다. 즉, 어휘력과 일반적인 언어 능력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것이다지금까지의 논의들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식으로 어휘력과 일반적인 언어 능력을 모순 관계인 것처럼 취급하였다. 하지만, 이는 정도 문제인 것이다. 극단적인 한 쪽은 어휘력을 협소하게 보는 것으로 순수 어휘력이라 할 만한 것들이다. 평가 상황에서는 어휘의 ‘사전적인 의미’를 묻거나 어휘 단독 문항이 이에 해당한다. 그 반대쪽은 어휘력과 이해력, 표현력의 구분이 모호한 어휘 평가 문항들이다. 그 중간쯤에는 문맥적 의미를 묻는 어휘 평가 문항이 있게 된다. 이론적으로는 양 극단에 걸친 모든 어휘 평가 문항 개발이 가능하지만, 광의의 어휘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이 더 바람직하다 하겠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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