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이해로서 서술자의 신빙성 평가에 대한 연구
정진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42호 627-667 (2011)
초록
이 연구는 그간 내포 작가와 서술자의 거리, 서술자와 독자의 거리로 양분되어 논의된 서술자의 신빙성에 대한 평가를 소설 이해의 차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신빙성 평가의 구도와 과정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소설≪세월의 너울≫과 이에 대한 해석 텍스트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신빙성 평가는 첫째, 중층적 소통. 둘째, 독자의 해석 행위로서 추론의 과정, 셋째, 해석 공동체의 의미 교섭이라는 구도를 지닌다. 이와 같은 구도 하에서 신빙성 평가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수행됨을 밝혔다. 첫째, 독자는 서술자의 자질 평가를 통해 서술자와 자신의 거리를 설정하고, 둘째, 비신빙성 표지를 탐색하면서 서술자의 신빙성을 판단하며, 셋째, 의미 교섭을 통해 자신이 내린 신빙성 평가의 타당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신빙성 평가의 구도와 과정은 소설 교육에서 신빙성 평가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명제적, 방법적 지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이 연구는 앞에서 밝힌 신빙성 평가의 구도와 과정을 근거로 시점의 학습으로 제한된 신빙성 평가의 교육적 가치를 확대하고자 하였다. 이를 정리하면, 학습자는 신빙성 평가를 수행하면서 첫째, 서사적 소통 능력을 신장할 수 있고, 둘째, 가치 탐구 경험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셋째, 공진을 실현할 수 있다. 이상의 신빙성 평가의 구도와 과정은 독자의 반응 형성과 그 다양성을 긍정하는 독자 반응 비평의 차원을 넘어 내포 작가의 가치를 경청하면서 응답의 책임을 다하는 읽기, 즉 독자 책임 비평의 한 범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키워드
소설 이해서술자의 신빙성에 대한 평가중층적 소통추론의 과정해석 공동체의 의미 교섭가치 탐구세월의 너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