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 중심 교육’의 의미에 대한 현직 국어 교사들의 인식
최영인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43호 523-561 (2012)
초록
이 연구는 바람직한 교육의 이상으로 통용되고 있는 ‘학습자 중심 교육’이란 용어에 내재된 개념이나 의미 구성소에 대한 합의를 모색하기 위한 기초 연구의 성격을 갖는다. 지금까지 ‘학습자 중심 교육’은 당위적이며,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교육 현장에 이 용어가 도입될 때 그것의 이론적 토대나 함의에 대한 탐색보다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 혹은 ‘획일화된 지식 교육’에 대한 반대 개념으로 수용되어 온 경향이 있다. 학습자 중심 교육의 모태로 두 가지 이론적 흐름을 살폈다. 하나는 구성주의 이론이고, 다른 하나는 구성주의에 기반을 두고 ‘학습 현상’을 보다 깊이 있게 천착한 ‘학습자 중심 학습 이론’이다. 이 두 이론들에서 논의된 ‘학습자 중심 교육’의 특징을 학습 주체, 학습의 선택과 책임, 학습자와 교사의 역할 및 관계, 공동체와의 관계, 학습 과정 및 방법, 성찰적 사고로 나누어 추출했다. ‘학습자 중심 교육’은 능동적인 학습자의, 적극적인 지식 구성의 과정으로서의 학습을 전제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개별화 학습이 장려되고 학습 전반에 걸쳐 학습자가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주체로 상정되어 있다. 현장 국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학습자 중심 교육’의 개념에 대한 인식을 알아본 결과, 개별화 학습 및 학습자의 자율적 의사 결정권은 배제된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 개인에 따라 ‘학습자 중심 교육’의 개념 요소에 대한 동의 여부도 크게 달랐다. ‘학습자 중심 교육’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나 합의 없이, ‘학습자 중심 교육’을 실천할 때 정책 입안자, 연구자, 현장 교사들이 서로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본고는, ‘학습자 중심 교육’이 우리 교육의 바람직한 미래 가치로 타당한 것이라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이론들을 구축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이 가장 실제적인 현장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어떻게 실천되어야 할지에 대한 교육 공동체의 생산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근거로서 가치를 갖는다. 다만 이 연구는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연구라는 한계가 존재하며, 한 개인의 ‘인식’을 좀더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질적 연구 방법을 정교하게 적용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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