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언어 사회의 언어문화현상을 통해 본 21세기 언어문화교육의 방향-싱가포르의 사례를 바탕으로
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25호 217-246 (2006)
초록
이 논문은 싱가포르의 언어문화현상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 언어문화교육의 방향을 탐색한 논문이다. 싱가포르는 영어·중국어·말레이어·타밀어를 공용어로 하는 다민족·다문화·다언어 사회로서, 정보화와 국제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우리 언어문화를 문화적 원근법으로 살펴볼 수 있는 비교 준거가 된다. 싱가포르의 언어문화는 영국의 식민 지배로부터 출발한 역사적 맥락, 중국·말레이·인도계 주민이 섞여 사는 인종 구성, 말레이반도에 자리잡은 섬나라로서의 지리적 배경, 그리고 유교적 실용주의에 기초해서 국제화를 추구하는 인민행동당의 정강·정책 등이 어울려 형성되었다. 싱가포르의 언어문화교육은 영어와 모어를 양축으로 하는 이중언어정책에 따르는데, 그 결과 교육과 생활 양면에서 분열 현상이 관찰된다. 이러한 분열은 인종 정체성과 국가 정체성, 지역화와 세계화, 문화주의와 실용주의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된다. 싱가포르의 언어문화교육 정책은 국민통합과 국가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였으나, 언어문화의 발전 및 언어생태학적 다양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를 통하여 언어교육에서 사고와 의사소통, 문화형성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고, 국제어로서 영어교육을 강화하되 목표와 범위를 분명히 해야 하며, 모어문화 및 모어교육의 가치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언어를 통한 사회통합 문제와 영어공용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문제, 그리고 국가 주도의 언어문화교육이 지니는 한계를 논쟁점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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