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재의 성격과 위상 재검토: 기본교육, 교과교육, 교과융합교육에서의 역할을 중심으로
김종철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51권 3호 5-46 (2016)
초록
국어 교재의 성격과 위상은 임의적이고 한시적인 존재로 규정할 수 있으며, 이는 교재가 교육과정에 연계되어 있는 데서 기인한다. 다른 교과의 교재와 달리 국어 교재는 수록되는 텍스트의 질적 수준과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 한시성과 임의성과 갈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근대에 와서 제도 교육으로서 국어 교육이 시행된 것은 모든 국민이 언어 차별을 받지 않고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언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고, 국어 교재는 그 상징적 존재라 할 수 있다. 또한 국어 교재는 그 편찬에 관여하는 여러 주체들의 민주적 합의에 의해 존립할 수 있는데, 이 민주적 합의는 국어 교육에 유용한 다종다양한 텍스트들을 여러 사회 부문들에서 선택하는 기반이 된다. 국어 교과의 교재는 기본 교과의 교재의 역할도 수행해 왔는데, 이제는 교과융합교육을 위한 교재의 역할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기본 교과의 교재로서는 다른 교과의 학습 수준의 상승에 대응하는 국어 능력을 갖추도록 편찬되어야 하며, 국어 교과의 교재로서는 ‘장르의 다양성’, ‘정보의 무제한성’, ‘발화의 다성성’의 특징을 유지하되 국어 문화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학 작품을 포함한 모든 텍스트들이 범례적이어야 하고, 학습자의 텍스트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교과서 외의 교재도 활용해야 한다. 교과융합 교육을 위한 교재로서는 기본 교과 및 국어 교과의 교재로서의 성격을 기본적으로 유지하되 다른 교과와의 소통과 융합이 가능하도록 정보와 지식과 텍스트의 종류와 질적 수준을 다양화해야 한다. 특히 융합교육을 위해서는 사회의 실제적 자료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교과서 체제의 개편은 물론 교과서 외의 교재 활용 방안과 ‘탈교과서’ 교수·학습이 가능한 교재 운용 체제도 마련해야 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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