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계절’의 문법성과 교육적 함의
김중수
부산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50권 2호 173-204 (2015)
초록
대중가요의 제목인 ‘잊혀진 계절’에서 ‘잊혀진’이, ‘잊고 싶지 않았지만 제3의 주체가 화자로 하여금 계절을 잊게 하였고(사동), 계절의 입장에서는 화자의 행위에 곧바로 잊음을 당한 것이 아니라, 제3의 주체에 의해 부림 받은 화자의 행위에 의해 잊음을 당하게(피동) 되었음을 드러내는 표현’임을 논증하였다. 이를 형태소 분석하면 ‘잊다’ 어간에 피동 표현의 겹침이 아니라 ‘잊다’ 어간이 ‘잊히다’라는 사동사가 된 후 피동 표현 ‘-어지다’가 결합된 것이다. ‘잊혀진 계절’이라는 표현에서 발견되는 교육적 함의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교사와 학생에게 있어서, 잘못된 표현에 대한 규범적인 지도와 함께 ‘왜 그런 잘못된 표현이 생겨나거나 선호되는지’를 문법 지식을 동원하여 따져 보는 과정에서 탐구 학습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둘째, 문법 교육의 내용 면에서 새로운 가설의 도입 없이 교과서 내의 설명만으로 ‘잊혀진 계절’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문법 범주의 교육 내용을 ‘사동문의 피동’, ‘사동문의 사동’, ‘피동문의 사동’, ‘피동문의 피동’ 등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셋째, 필요에 따라 새말을 만들 수 있어 창조적인 국어 사용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문학 감상을 할 때 그 작가만의 독창적인 문학적 표현을 문법적으로 분석하면, 작품을 깊이 있게 해석하고 의미를 풍성하게 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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