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에 따른 국어교육의 과제 — 대학입시제도와의 연계성을 중심으로
김지혜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55권 3호 99-130 (2020)
초록
현재 고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고교학점제이다. 2025년에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선택권을 확장하고 교육과정을 다양화함으로써 입시 중심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학생 성장 중심의 유연하고 개별화된 교육을 꾀하는 고교 혁신 정책이다. 본 연구에서는 고교학점제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 중 고교학점제와 대학입학제도의 연계성 문제를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다가올 고교학점제로의 전환에 따른 국어교육의 과제를 고찰해 보았다. 고교학점제 및 대학입학제도는 고등학교의 교과과정 편성 및 학생들의 교과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교육부(2018)는 고교학점제를 준비하기 위해 대학입학제도 개편 방안과 내신 성취평가제 개선 방안을 발표하였다. 2025년부터는 성취평가제의 대입 반영 범위를 전 과목에 확대함으로써 고교학점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학입학제도 개편과 2019, 2020년 교육부의 공정성 강화 방안은 고교 교육의 내실화 및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와 균열을 보이는 지점이 있으며, 일부는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 및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위험도 있다. 또한 대입제도의 개편과 고교학점제는 국어교육의 위상 및 비중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의 ‘공통(<독서>, <문학>)’과 ‘선택(<화법과 작문>중 <언어와 매체> 중 택1)’으로의 구조 개편은 국어 교과의 비중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국어 교과는 도구 교과, 사고 교과, 문화 교과로서의 다중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고교학점제 도입 및 새로운 개정 교육과정을 앞두고 있는 지금, 국어교육의 약화 및 과목 편중 현상과 함께 고등학교 국어교육의 성격과 그 역할에 대한 국어교육계의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먼저, 국어교육은 기초 과목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진로 교과로서의 역할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예술 교과로서의 문학 감상 및 창작 교과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교학점제와 함께 실행될 내신의 성취평가제 및 수학능력시험의 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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