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적 대기능의 장르별 실현 양상 비교 연구 — 초등학교 5학년 학습자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관규
고려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56권 1호 185-229 (2021)
초록
본 연구에서는 체계기능언어학 이론을 활용해 초등학생의 글에서 경험적 대기능의 실현이 장르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살피고자 했다. 언어가 가진 여러 기능 중 경험적 대기능은 인간의 경험을 언어로 표상해 내는 방식에 초점을 둔다. 인간의 다양한 경험은 역시나 다양한 언어로 나타나며 또 동일한 경험도 다른 언어로 실현될 수 있다. 경험적 대기능을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은 주체적인 언어 사용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또한 최근 장르 개념이 국어교육의 내용을 조직하는 데 있어 다양하게 역할하고 있는바, 실제 학습자의 언어가 장르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본 연구는 학령기 학습자 중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수집하였으며, 이를 동성 프로파일링 절차에 따라 분석하였다. 동성 프로파일링 절차에 따라 과정 유형 및 참여자 구성 패턴의 빈도를 산출할 수 있었으며 여기에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주요 변수로 두고 통계적 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9개 과정 중 6개 과정에서, 74가지 참여자 구성 패턴 중 17가지에서 유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차이들은 다시 질적인 해석을 필요로 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동일하게 발화적 과정을 선택하면서도 설명하는 글과 정서를 표현하는 글의 참여자 유형 패턴에 유의한 차이가 있음에 주목하였다. 설명하는 글에서는 정서를 표현하는 글에 비해 발화자를 문면에 내세우지 않고 또 투사를 통해 직접 인용하기보다 발화 내용을 명사화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정서를 표현하는 글을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하려는 필자의 의식이 발현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앞으로 다른 학령기 학습자에게서는 장르 변인이 경험적 대기능 실현 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와 초등학교 5학년의 언어적 선택에 작용한 기제를 질적으로 해석하는 연구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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