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목적 경험 서사에 나타난 경험자아와 서술자아의 논증행위
지서영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국어교육학연구 56권 4호 413-436 (2021)
초록
경험 서사는 다양한 의사소통 목적을 가지나 선행 연구는 자아정체성의구성 및 관계적 목적에만 주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서사적 설명을 넘어 논증적 설명을 요청하는 설득 목적 경험 서사를 논증행위 이론의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경험은 지각 또는 회상이다. 전자를 ‘실제 지각’이라고 할 때, 실제 벌어진사건인 ‘실제 사실’과 ‘실제 지각’, 그리고 ‘회상된 지각’은 모두 서로 다르다. 경험 서사는 서술시의 서술자아와 사건시의 경험자아에 의해 구조화된다. 서술자아는 회상을, 경험자아는 지각을 수행한다. 서술자아와 경험자아는 서사 위 경험의 주체, 서사의 의미를 구조화하는 주체인 동시에 독자를대상으로 한 거시적 의사소통의 주체이다. 경험 서사의 논증행위는 경험자아와 서술자아에 의해 수행된다. 경험서사가 설득하고자 하는 바는 서술된 지각이 ‘사실’이라는 데 있다. 이때 경험 서사의 ‘사실’은 서술된 지각이 ‘회상된 지각’, ‘실제 지각’, ‘실제 사실’과일치하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청중이 서술된 지각을 ‘사실’로 승인하는지의문제이다. 따라서 논증행위는 청중의 추론 도식에 기대어 이루어진다. 경험자아는 지각을 서술하며, 서술자아는 지각을 재구성하여 논증행위의 성공을 도모한다. 반론에 대하여 서술자아가 전면에 나와 지각의 근거를보충하거나 정당화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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