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과정’의 초점화를 통한 쓰기 지도 방안
김정자
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26호 129-159 (2006)
초록
쓰기 교육에서 과정 중심 접근은 계획하기, 초고쓰기, 수정하기와 같이 필자가 글쓰기에서 사용하는 작문 과정을 강조하는 접근 방식으로서,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쓰기 과정을 익히게 하여 학생들의 쓰기 기능을 개선하려고 한다. 과정중심 쓰기는 5차 교육과정기부터 도입되기 시작하여 점차 우리 교실에서도 일상적인 작문 지도 활동이 되었다. 쓰기의 과정을 어떻게 구분하는 것이 필자들이 글쓰기를 배울 때 좀더 쉽게 글쓰기를 운용할 수 있고 글쓰기를 좀더 잘 할 수 있게 되겠는가의 관점에서 글쓰기의 과정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쓰기 과정의 구분 방식을 초고를 쓰기 전의 활동을 자세히 구분하는 유형과 초고를 쓰고 난 이후의 활동을 자세히 구분하는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쓰기 전의 인지적 사고 과정을 강조하는 관점으로서 글을 쓰기 전에 글을 쓰기 위한 준비를 치밀히 할 것을 요구한다. 현재 우리의 쓰기 교육과정과 쓰기 교과서는 이러한 구분 방식을 취하고 있다. 쓰기 이후의 사회·문화적 과정을 강조하는 방식은 최근의 작문 교육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으로서 초고를 쓴 이후의 수정하기를 자세히 구분하고 최종 단계로서 출판하기 단계를 설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정하기는 필자가 개인적, 독자적으로 하는 행위라기보다는 동료 집단이나 교사와 협의를 통하여 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출판하기는 결국 독자인 동료 집단에게 자신이 쓴 글을 공표하고 공유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이 과정들은 사회·문화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 작문에서는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수정이 일어나고 뛰어난 편집 기능으로 글 전체 수준에서의 내용 수정이 용이하다. 컴퓨터나 인터넷 기반의 작문 환경에서는 쓰기 과정 중에서 수정하기 과정의 지도를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 출판하기는 자신이 쓴 글을 어떤 형식을 통해 의도된 독자에게 알리는 것을 말한다. 출판하기 활동을 통해 학급 동료나 또래 집단, 부모,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실제 독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글을 쓸 때 독자를 고려하여 글을 쓰게 된다. 작문 교육의 중요한 부분은 학생들로 하여금 쓰기가 사적인 행위가 아니라 사회적인 행위이며, 자신들의 글을 읽을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출판하기 과정의 지도는 작문 교육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과정 중심 쓰기 지도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쓰기 과정을 고정적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쓰기 과제의 성격에 따라, 쓰기 교수의 목적에 따라, 대상 학생의 쓰기 능력 발달 수준에 따라 쓰기 과정의 구분을 유동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점에서 현 7차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수정하기와 출판하기 단계를 살펴보고 그것의 교육적 의의를 논의했다.
키워드
과정 중심 쓰기 지도쓰기 과정인지적 과정사회·문화적 과정수정하기출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