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텍스트를 통한 한국어교육의 한 방법
김동환
한성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31호 297-321 (2008)
초록
이 논의는 일차적으로는 한국어교육에서 문학텍스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논하는 맥락에 속하지만 넓게는 한국어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설계이기도 하다. 문학텍스트를 활용한 한국어교육은 ‘한국어생활 텍스트’, ‘한국어문화 텍스트’, ‘한국어예술 텍스트’라는 세 국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본다. 그리고 이러한 국면들은 선택적인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단계성을 지니고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이 논의에서 전제로 삼고 있는 것은 학습자들이 이미 경험했을 법한 텍스트와 유사한 자질이나 요소를 지닌 텍스트 즉 공유 텍스트를 찾는 일이다. 학습자들이 교육이나 독서를 통해 모국어로 경험했을 텍스트와 견줄 수 있는 한국어텍스트가 있다면 학습효과가 매우 수월하고 생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공유 텍스트를 ‘한국어생활 텍스트’라는 맥락에서 접근해 가는 일은 그것을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어휘, 문법 등의 기본적인 학습 활동의 자료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그 학습의 결과가 학습자의 한국어 생활을 이끌어줄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한국어문화 텍스트’라는 맥락은 그것에 나타나는 한국어 사용원리와 같은 한국어문화를 학습하는 일과 그 자체를 향유대상으로 삼는 일의 두 가지를 아우르는 측면이다. ‘한국어예술 텍스트’의 맥락은 한국어교육이 일상적 생활이나 문화 향유의 측면에서 나아가 한국어를 바탕으로 언어적 창조의 차원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학습자들을 위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맥락이다.이 논의에서 주목하고자 한 것은 텍스트에 대한 비교문화적인 접근의 생산성과 효용성이다. 지역적, 민족문화적 변이양상을 보이는 광포설화와 같은 텍스트를 통해 한국어문화 텍스트에 접근해가도록 한다면 수월성과 효용성이 높은 교육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낯선 문화에 대한 정서적인 거리감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은 한국어교육 설계 시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판단된다. 이에 대해서는 ‘징검다리 문화’라는 방법적 개념을 통해 확장된 논의로 제시할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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