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비평적 관점을 통한 중등 국어 수업 사례 연구
정재찬
한양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39호 467-504 (2010)
초록
교육 현장의 핵심은 교실, 곧 수업이다. 수업 연구에 대한 최근의 관심은 수업 개선을 위한 것이지만 그에 앞서 수업 현상 그 자체를 충실히 관찰·기술하고, 분석․해석하며, 그에 따라 평가하는 일이 절실히 요구된다. 먼저 수업을 보는 관점이 문제로 제기된다. 수업은 효율성만이 관건인 것은 아니다. 수업에서 효율성만을 중시할 때, 수업은 오로지 투입-산출 간의 관계에 주목하는, 전략적이고 공학적인 관점이 우세해질 따름이다. 교실은 공장이 아니며 교사 또한 공원이 아니다. 오히려 교사는 예술가와 흡사하며 수업은 예술 텍스트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업을 예술의 한 형태로 볼 때, 아울러 수업 연구의 부담을 줄이고 현장에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평가 행위를 기대할 때, 그리고 교과 교육 내용에 관한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하길 원할 때, 우리는 비로소 수업 비평이란 장르의 필요성과 마주치게 된다. 수업 비평은 교육 텍스트이자 일종의 문화 예술 텍스트로서의 수업 텍스트를 대상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 아울러 예술과 과학의 양면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기술과 해석과 평가를 주축으로 행하는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글쓰기라 규정할 수 있다. 특히 이것은 교과교육 내용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교실이라는 살아 있는 맥락 속에서 그것이 어떤 교수학적 변환 과정을 거치는지에 관해 질적인, 또한 구체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논의를 펼침으로써 현장 연구 및 현장 컨설팅의 의의를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현장 수업 개선만이 아니라 현장 연구를 포함한 국어교육 연구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수업 비평의 가능성을 점검하고자 한 하나의 시도로서, 고정 관념을 주제로 다룬 대안 중학교의 현장 텍스트에 관한 수업 비평을 행하였다.
키워드
질적 연구예술로서의 수업수업 비평국어수업비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