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와 일반학교의 수업대화에서의 언어문화에 대한 비교 연구
권은선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54권 1호 5-39 (2019)
초록
이 연구는 대안학교와 일반학교에서의 수업대화에 작용하는 언어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탐구하고, 이로부터 국어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대안학교 청소년의 수업대화 참여의 적극성 및 의사소통태도를 일반학교 청소년과 통계적으로 비교하고, 그 결과를 질적 면담을 통해 해석하는 ‘순차적 설명 전략’의 혼합연구 방법을 활용하였다. 먼저 설문 조사를 통해 일반 중·고등학교 청소년 2491명과 대안교육 특성화 중·고등학교 청소년 355명을 대상으로 질문, 발표, 소집단 토의 참여의 적극성과 의사소통효능감, 교사 및 친구와의 대화 즐거움을 조사하였다. 집단 간 차이는 대화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학교급을 공변인으로 설정하여 반복측정 공분산분석을 통해 분석되었다. 그 다음에 일반학교 교사 경력이 있는 대안학교 교사 3인을 대상으로 초점 집단 면담을 수행하여 내부자적 관점에서 양적 연구의 결과를 해석하는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의 결과 대안학교 청소년은 질문, 발표, 토의 모든 유형의 수업대화에서 일반학교 청소년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사 및 친구와의 대화를 더 즐겁게 느끼고 있다. 다만 대화에 대한 부모의 관심의 비율이 동일하다면 의사소통효능감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수업대화는 자기 삶을 얘기하고, 실제 청중과 깊이 있는 소통을 하는 것이라는 인식, 화자로서 자신을 성찰하며 타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함께 문제를 협의하려는 태도로서 드러나는 대안학교의 언어문화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국어교육에서 청소년 학습자로 하여금 기능적으로 언어를 잘 수행하는 능력을 함양하게 하는 것을 넘어 자신을 언어적 소통에 대해 어떤 믿음, 가치, 태도를 갖고 살아가는 문화적 존재로 인식하게 하고, 그것을 성찰하고 변혁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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