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식민주의 독법으로 읽은 『압록강은 흐른다』
진영희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국어교육학연구 54권 4호 205-237 (2019)
초록
이 연구는 식민주의 배경 아래 있었으나 식민주의 배경을 벗어나서 창작한 문학 작품 『압록강은 흐른다』를 탈식민주의 관점으로 살피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는 근대로 들어선 시기에 식민주의 배경 아래 있던 당대 문인들과는 달리 식민의 경험을 이국 공간에서 창작하였기에 식민주의 배경을 식민주의 공간에서 그려낸 작가들의 작품과는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지식인이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굴절된 서구화를 그려낼 때 이미륵은 유럽의 중심에서 2차 세계대전을 이끌던 독일이라는 공간에서 작품을 그려냈다. 한국의 탈식민에 관한 담론이 친일과 저항으로 나뉠 때 이국 공간에서 그려낸 『압록강은 흐른다』에서는 한국은 억압당해도 되는 피지배자도 타자도 아닌 그 자체로 ‘주체’임을 드러내고, 평화를 이루어가는 소중한 민족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유럽인의 시각을 들추어 내어 작품 후반을 나즈막히 장식하고 있는데 이러한 탈식민주의 관점을 전쟁으로 얼룩진 시대에 한국인이 일깨우고 있었다는 데에 큰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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