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평가적 사유로서의 공감을 위한 현대시교육 방향 연구
문선영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55권 1호 31-68 (2020)
초록
본 연구는 공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추세와 공감의 교육 필요성에 대한 요구에 기반하여 현대시교육에서의 공감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공감은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으며 복합적인 특성을 지닌 개념이지만 대체로 공감에 대한 연구는 특정한 관점에서 논의되어 왔다. 이에 공감을 지식과 유사하게 상황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로 보는 한계가 발생하였다. 또한 공감의 개념과 특성을 검토할 때 이질성에 대한 수용의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자 중심의 동일성에 따른 감정이입의 방식으로 활용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누스바움(M. C. Nussbaum)의 논의에 근거하여 공감을 가치 평가적 사유로 규정하였다. 누스바움은 감정을 비합리적인 인식으로 보는 선입견을 반박하며, 감정이 지닌 합리성의 특징과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이에 감정은 주체의 지향성을 알 수 있도록 하며, 인간의 정체성과 가치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고유한 사유 방식임을 명시하였다. 또한 누스바움은 문학 작품에 드러난 타자의 구체적인 삶의 형태를 이해하는 서사적 상상력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다루는 공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공감을 가치 평가적 사유로 규정하고, 현대시교육에서 공감 교육을 위해서는 서사적 상상력의 계발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선행연구를 분석한 결과 현대시의 서사적 상상력은 특정한 감정을 매개로 함축된 시적 화자의 삶의 형태를 독자가 적극적으로 읽어내는 과정으로 정리되었다. 현대시교육에서의 구체적인 공감 교육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분석 대상으로는 서사적 상상력을 계발하기에 적합한 이용악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이를 통해 공감 교육의 방향을 ‘연민을 통한 관찰자로서의 위상 확보’, ‘이질성의 수용을 통한 공감적인 관계 형성’으로 제언하였다. 이로써 본 연구는 공감을 낮은 수준의 감정이입이나 정서적 동일시로 보았던 혼란을 축소하고, 문학교육 영역에서 추구할 수 있는 공감의 개념과 특징을 탐색하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보았다.
키워드
현대시교육공감공감 교육서사적 상상력가치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