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독본과 選의 정치학 -방종현·김형규의 『文學讀本』을 중심으로-
박형준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37호 393-417 (2010)
초록
이 논문은 방종현·김형규의 『文學讀本』을 중심으로 문학독본의 형식과 ‘고전’이라는 정전 창출의 과정, 즉 ‘선(選)’이라는 형식을 통해 ‘고전’으로 표상되는 문학정전을 형성하는 과정을 살펴본 것이다. 방종현˛김형규의 文學讀本』은 문학제도, 문학교육제도 안쪽의 논리에서 벗어나고자 하였으며, 이념의 균형 감각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전후하여 이념적 ‘균형’은 ‘균열’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였고, 편저자는 ‘선택-배제-(선택)’, 혹은 ‘선택-배제-대체’의 기제를 스스로 작동시킬 수밖에 없었다. ‘균형’에서 ‘균열’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이념적 ‘편중’과 ‘균질화’ 논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편저자가 택한 것은 이념적 잣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고전’의 발견이었다. 이와 같이 방종현․김형규의 文學讀本』은 국어과 교과용 도서의 역사적 맥락을 보여주며, 제도의 바깥/안에서 한국 문학교육의 근대적 형식을 생산하던 문학독본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또한 ‘고전’과 ‘국문학사’를 중심축으로 구성된 제1차 국어과 교육과정의 문학교육 담론의 형성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문화적 렌즈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텍스트라 하겠다. 물론 이 글은 문학교육제도의 안과 바깥을 다채롭게 재구성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었을 뿐, 전체 결을 조망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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