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이해로서의 고전시가 교육 —「처용가」를 중심으로
오수엽
안동고등학교
국어교육학연구 53권 2호 111-139 (2018)
초록
자기이해 교육에서 고전시가의 타자성이 유의미한 요소가 되기 위해서는 타자의 자기화 과정으로서 현재적 재맥락화가 필요하다. 이때 현재적 재맥락화란 학습자가 텍스트의 심층적 맥락과 자신 사이에 존재하는 동질성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새로운 자기이해를 구성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처용가」의 표층적 맥락에는 ‘주술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역병 퇴치’가, 심층적 맥락에는 ‘상징화를 통한 불안 의식의 극복’이 내재되어 있다. 학습자는 「처용가」의 맥락을 자신의 현재 맥락에 투영함으로써, 자신의 일상과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성찰하고 확장적인 자기이해를 마련하게 된다. 이처럼 학습자가 과거의 맥락을 반추하여 이를 현재 맥락에 적극적으로 개입시킴으로써 새롭고 확장적인 자기이해를 형성하게 되었을 때, 고전시가 교육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나아갈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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